한국거래소는 1일 상장기업의 자발적 기업가치 제고를 유도하려는 조치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상장사 명단을 발표했다.
| ▲ 현대제철과 한화생명, 롯데쇼핑 등 주식시장에서 오랫동안 저평가된 기업 명단이 처음으로 공시됐다. |
PBR은 기업의 자산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눠 추산된다.
PBR이 1 이하면 이론상 그 기업을 청산하고 당장 자산을 나눴을 때 받을 수 있는 금액보다 주가가 낮다는 점을 뜻한다.
최근 3년 동안 시장·업종별 PBR이 코스피 하위 25%, 코스닥 하위 10%에 그친 상장사가 명단에 올랐다.
이번 명단에 쓰인 PBR은 20 거래일(9월21일~10월22일) 일평균 시가총액과 PBR 기준일(10월22일)에 가장 최근 재무상태표상 자본총계를 기준으로 계산됐다.
당초 선정 기준에 들어간 곳은 모두 185곳이었지만 ‘PBR 개선계획’을 제출한 34곳은 공표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종적으로 코스피 96개사와 코스닥 55곳 등 모두 151개 상장사가 이름을 올렸다.
코스피에서는 현대제철(PBR 0.19)과 한화생명(0.27), 롯데쇼핑(0.17), 롯데케미칼(0.18), 이마트(0.15) 등 시총이 1조 원을 넘는 기업도 포함됐다.
업종별로는 코스피에서 소재(23곳)와 산업재(22곳) 기업의 비중이 컸다. 코스닥에서는 정보기술(17개사)과 헬스케어(10개사) 기업이 다수 지정됐다.
해당 명단은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게시되며 증권사 모바일·홈트레이딩시스템 화면에도 저PBR 태그가 표출된다.
거래소는 이들 기업의 밸류업을 돕기 위해 2027년부터 일대일 맞춤형 원인 분석 및 계획 수립 컨설팅을 지원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오랫동안 저평가 상태에 놓인 기업들이 스스로 주주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제도를 마련했다"며 "금융당국의 점검과 발맞춰 기업들의 개선 노력을 다각도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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