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현지 생산 확대'라는 과제에 직면할 전망이다.
미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의 상위권 업체들이 미국의 관세, 공급망 재편 등을 이유로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네시스는 오히려 미국 현지 생산라인 부족을 이유로 일부 생산 물량을 한국 공장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무뇨스 대표 입장에서는 제네시스 판매 확대와 관세 대응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생산능력 배분 문제도 맞물려 있어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미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이 중장기적으로는 현지 생산 규모에 따라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미국 프리미엄 자동차 판매 순위 톱10에는 1위 BMW, 2위 렉서스, 3위 메르세데스-벤츠, 4위 캐딜락, 5위 아우디, 6위 아큐라, 7위 링컨, 8위 제네시스, 9위 포르쉐, 10위 인피니티가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지난해 미국 공장에서 차량을 생산하지 않은 브랜드는 아우디와 포르쉐밖에 없다.
프리미엄 시장 상위권 브랜드들은 미국 투자를 확대해 현지 생산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BMW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메르세데스-벤츠는 앨라배마주에서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BMW는 올해 17억 달러(2조2534억 원)를 투자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 공장과 우드러프 공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올해 말부터 준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X5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고, 2030년까지 미국에서 최소 6종의 전기차를 조립한다는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앨라배마주 공장에 2030년까지 40억 달러(5조2992억 원)를 투자해 생산라인을 늘리기로 했다. 현지 공급을 강화해 관세 부담을 줄이려는 목적이다. 독일 공장에서 만들던 중형 SUV GLC는 2029년부터 앨라배마주 공장에서도 생산해 북미 시장에 공급한다.
아우디는 40억 달러(5조2992억 원)를 투자해 처음으로 미국에 현지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연간 2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조지아주 공장을 올해 착공해 2030년 초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던 중형 SUV GV70을 울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현대자동차는 미국에서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앨라배마주 공장에서는 현대차와 제네시스를 생산했다”며 “하지만 생산능력이 부족해지면서 현대차 생산을 위한 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GV70 생산을 울산 공장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꼽힌다.
지난해 미국에서 8만2331대를 팔며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2024년과 비교해 판매량이 9.8% 증가하며 톱10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판매도 3만9088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현지 생산이 이뤄지지 않는 내년에도 미국에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지 공장이 없는 아우디는 미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16만4942대를 팔며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 순위 5위에 올랐지만, 2024년과 비교해 판매량이 16.1% 감소했다. 프리미엄 자동차 톱10 브랜드 가운데 두 자릿수 판매 감소율을 보인 것은 아우디가 유일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우디는 지난해 미국 자동차 관세로 12억 유로(1조7764억 원)를 부담했다. 현지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도 관세 부담을 줄여 경쟁력을 높이려는 차원이다.
제네시스가 현지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GV70은 미국 판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델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GV70은 3만3876대, GV80은 2만3799대가 판매됐다. 두 차종이 지난해 전체 제네시스 판매량 가운데 70.1%를 차지했다.
무뇨스 대표는 현지 생산 중단으로 불리해지는 부분을 신차와 하이브리드차 투입으로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GV80을 출시한 만큼, 내년 미국 시장에 GV80 하이브리드 판매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분기에는 플래그십 전기 SUV GV90도 미국에 투입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미국 현지 생산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생산라인을 확보하면 다시 미국 생산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미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의 상위권 업체들이 미국의 관세, 공급망 재편 등을 이유로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네시스는 오히려 미국 현지 생산라인 부족을 이유로 일부 생산 물량을 한국 공장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026년 4월2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향후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무뇨스 대표 입장에서는 제네시스 판매 확대와 관세 대응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생산능력 배분 문제도 맞물려 있어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미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이 중장기적으로는 현지 생산 규모에 따라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미국 프리미엄 자동차 판매 순위 톱10에는 1위 BMW, 2위 렉서스, 3위 메르세데스-벤츠, 4위 캐딜락, 5위 아우디, 6위 아큐라, 7위 링컨, 8위 제네시스, 9위 포르쉐, 10위 인피니티가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지난해 미국 공장에서 차량을 생산하지 않은 브랜드는 아우디와 포르쉐밖에 없다.
프리미엄 시장 상위권 브랜드들은 미국 투자를 확대해 현지 생산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BMW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메르세데스-벤츠는 앨라배마주에서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BMW는 올해 17억 달러(2조2534억 원)를 투자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 공장과 우드러프 공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올해 말부터 준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X5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고, 2030년까지 미국에서 최소 6종의 전기차를 조립한다는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앨라배마주 공장에 2030년까지 40억 달러(5조2992억 원)를 투자해 생산라인을 늘리기로 했다. 현지 공급을 강화해 관세 부담을 줄이려는 목적이다. 독일 공장에서 만들던 중형 SUV GLC는 2029년부터 앨라배마주 공장에서도 생산해 북미 시장에 공급한다.
아우디는 40억 달러(5조2992억 원)를 투자해 처음으로 미국에 현지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연간 2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조지아주 공장을 올해 착공해 2030년 초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던 중형 SUV GV70을 울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70'.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관계자는 “현대자동차는 미국에서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앨라배마주 공장에서는 현대차와 제네시스를 생산했다”며 “하지만 생산능력이 부족해지면서 현대차 생산을 위한 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GV70 생산을 울산 공장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꼽힌다.
지난해 미국에서 8만2331대를 팔며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2024년과 비교해 판매량이 9.8% 증가하며 톱10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판매도 3만9088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현지 생산이 이뤄지지 않는 내년에도 미국에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지 공장이 없는 아우디는 미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16만4942대를 팔며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 순위 5위에 올랐지만, 2024년과 비교해 판매량이 16.1% 감소했다. 프리미엄 자동차 톱10 브랜드 가운데 두 자릿수 판매 감소율을 보인 것은 아우디가 유일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우디는 지난해 미국 자동차 관세로 12억 유로(1조7764억 원)를 부담했다. 현지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도 관세 부담을 줄여 경쟁력을 높이려는 차원이다.
제네시스가 현지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GV70은 미국 판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델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GV70은 3만3876대, GV80은 2만3799대가 판매됐다. 두 차종이 지난해 전체 제네시스 판매량 가운데 70.1%를 차지했다.
무뇨스 대표는 현지 생산 중단으로 불리해지는 부분을 신차와 하이브리드차 투입으로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GV80을 출시한 만큼, 내년 미국 시장에 GV80 하이브리드 판매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분기에는 플래그십 전기 SUV GV90도 미국에 투입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미국 현지 생산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생산라인을 확보하면 다시 미국 생산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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