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증시가 글로벌 인공지능 관련 시장에 투자자들의 전망을 빠르게 반영하는 선행지표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10월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뉴시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 산업 공급망에 핵심으로 평가받는 만큼 데이터센터와 같은 설비 투자 감소에 주가가 빠르고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계열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한국 증시는 전 세계의 인공지능 분야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풍향계이자 선행지표”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자연히 코스피 지수 전체가 인공지능 및 반도체 시장의 업황에 크게 좌우된다.
마켓워치는 미국 S&P500 시가총액에도 반도체 기업의 비중이 20%에 이르는 만큼 한국 증시 움직임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 증시의 흐름은 투자자들이 미국 주요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의 성장 전망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켓워치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인프라 설비 투자가 감소하면 반도체 산업에서 충격이 가장 먼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이 데이터센터 증설 확대에 가장 수혜를 본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투자 위축에 따른 영향도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코스피 지수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 투자자들의 인공지능 산업 관련 전망을 빠르게 반영해 움직이는 시장 지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증권사 골드만삭스는 25일(현지시각) 보고서를 내고 코스피 지수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1만2천 포인트에서 9천 포인트로 크게 낮춰 내놓았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낮아진 게 아니라 투자자들의 심리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인공지능 및 반도체 관련주의 성장성을 두고 시장에서 주가 프리미엄을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반영하고 있어 코스피 상승 여력도 그만큼 낮아졌다는 것이다.
마켓워치는 결국 “한국 증시에 눈높이가 낮아진 것은 주요 상장기업 실적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글로벌 인공지능 산업 투자자들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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