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표현이 있다. 저희는 이번에 호미로 막는 정책을 펴기로 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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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452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현송</a>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간담회에서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오늘Who] 한은 총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452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현송</a> 물가상승 선제 대응 "가래 막기 전에 호미로 막는다", 향후 금통위는 속도조절 시사"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608/20260827153029_124834.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452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현송</a>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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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세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기 전에 미리 손을 쓰겠다는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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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총재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물가 오름세에 관한 판단이었다”며 “소득여건이 개선되고 강한 경제 성장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물가가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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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총재는 “선제적으로 대응하면 기대인플레이션을 제어하고 궁극적으로 경기에 미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뒤늦게 대응하면 그만큼 비용이 커진다”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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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연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7월 3년6개월 만에 긴축정책으로 전환한 뒤 한 달 만에 연속 인상에 나선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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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을 통한 ‘인플레이션 파이터’의 역할을 강조한 매파(통화긴축)적 기조를 다시 한 번 시장에 확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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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총재는 이날 간담회에서 하반기 통화정책 방향을 놓고도 물가지표를 가장 중요하게 보겠다고 강조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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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결정의 핵심 변수를 묻는 질문에 “10월 통화정책방향 회의 전까지 8월과 9월 물가를 두 차례 확인할 수 있다”며 “9월 초 발표되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특히 명목 GDP를 살펴보겠다”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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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는 일정 기간 국내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합산한 지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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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GDP가 물가 영향을 제외한 경제의 실제 성장세를 나타낸다면 명목 GDP는 물가 변동을 포함해 경제 전체의 소득 증가 흐름을 보여준다. 명목 GDP 증가세가 강하면 소득 여건 개선이 소비 등 내수 확대로 이어지면서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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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6년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상승했다. 직전 달인 6월 상승률(3.2%)보다 0.4%포인트 낮아지면서 4월 이후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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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8%도 여전히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0%를 웃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 등 하반기 물가를 더 높일 변수도 남아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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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도 2026년과 2027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2.7%, 2.3%로 유지했지만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4%, 2.3%에서 올해와 내년 모두 2.5%로 높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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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물가는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라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하고 산출하는 물가지수다. 일시적 요인을 걷어내 기조적 물가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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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값 상승세도 이번 금리인상 결정을 뒷받침한 요인으로 꼽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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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서울지역 부동산 관련 규제를 강화하면서 경기 등 수도권은 수요 증가로 집값이 크게 오르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반도체기업 사업장이 많은 경기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17일까지 약 16% 상승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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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총재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률이 두 자릿수로 유지되고 있다”며 “금리로 집값을 잡는 것은 무리지만 주택가격 상승세를 완화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left;margin-left:0px; margin-right:15px; margin-top:30px; "><img alt="[오늘Who] 한은 총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452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현송</a> 물가상승 선제 대응 "가래 막기 전에 호미로 막는다", 향후 금통위는 속도조절 시사"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608/20260827153153_13281.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로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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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신 총재는 앞으로는 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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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총재는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관례에서 상당히 벗어난 조치”라며 “그만큼 시장에 강한 시그널(신호)을 보냈기 때문에 이제는 경제주체들에 미치는 여파를 점검하고 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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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도 7월에 담겼던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문구가 빠졌다. 한국은행은 대신 “물가·경기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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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원들의 6개월 금리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도 급격한 인상보다는 완만한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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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원 7명이 각각 3개씩 제시한 전체 21개 점 가운데 기준금리 3.25%가 10개로 가장 많았다. 3.50%는 6개, 현재 수준인 3.00%는 5개였다. 중간값은 3.25%로 현재보다 한 차례 추가 인상을 가리켰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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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7~8월과 같은 연속 인상보다는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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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금통위 뒤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연속 인상 결정과 비교해 통화정책방향 결정문과 점도표 등은 ‘비둘기(통화완화)’적이었다”며 “2027년 2월까지 금통위 회의가 4번 남은 상황에서 한 차례 정도만 추가 인상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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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추가 금리인상은 없을 것으로 바라봤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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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4분기까지 선제적 긴축 효과를 확인하며 금리동결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신 총재는 이날 간담회에서 7~8월 연속 인상으로 충분히 선제 대응을 했다는 기조를 내비쳤다”고 바라봤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