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가스공사 새 사장에 내정되면서 지난 7개월 동안 미뤄진 신임 사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br />
<br />
홍 내정자가 정치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에너지산업 전문성을 둘러싼 우려를 받는 만큼 취임 뒤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미수금 축소에서 성과를 내며 역량을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오늘Who] 한국가스공사 사장 7개월 공백 메울 홍의락, 미수금 축소에 역량 집중하나 "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607/20260707190726_186213.pn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한국가스공사 새 사장에 내정되면서 7개월 동안 미뤄진 신임 사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연합뉴스></td></tr></table></figcaption>
</figure>
<br />
15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가 공공기관장 인사에 전문성을 강조해 왔음에도 가스공사 새 사장에 전임자에 이어 정치권 출신 인사가 연이어 발탁되면서 인선 기준을 둘러싼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br />
<br />
전임 최연혜 사장은 철도 분야 전문가이자 20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2022년 한국가스공사 사장에 처음 취임했을 당시 에너지 분야 전문성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 홍 내정자를 놓고도 같은 논란이 되풀이되는 셈이다.<br />
<br />
이번 인선 논란은 선임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부각되는 것으로 분석된다.<br />
<br />
앞서 2026년 1월 정부는 가스공사에서 추천한 후보자 5명이 모두 부적격하다고 보고 재공모를 결정했다.<br />
<br />
당시 재공모의 구체적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야권 출신 정치인 1명, 가스공사 내부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기존 최종 후보자를 놓고 전문성과 공정성을 고려했다는 시각이 많았다.<br />
<br />
그러나 2025년 12월 최 전 사장의 임기 만료 뒤 약 7개월 동안 미뤄진 신임 사장 선임이 결국 정치인 출신인 홍 내정자로 결론 나면서 재공모 기준이 모호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br />
<br />
전문성 관련 논란에도 홍 내정자의 사장 선임 절차는 최종 단계만을 남겨두고 있다. 가스공사는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홍 내정자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br />
<br />
홍 내정자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활동을 통해 에너지 분야의 정책 경험을 쌓았다는 점은 전문성 우려를 일부 상쇄할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정치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정부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br />
<br />
홍 내정자로서는 이런 정무적 역량의 강점을 실제 경영 성과로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야 할 필요성이 크다. 특히 가스공사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인 재무구조 개선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br />
<br />
가스공사는 2022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 따른 에너지 수입 가격 상승분을 가스요금에 반영하지 못해 쌓인 민수용 미수금을 13조 원가량 떠안고 있다.<br />
<br />
미수금은 정부정책에 따라 가스 판매 가격을 원가보다 낮게 책정할 수밖에 없을 때 발생하는 손실을 회계상 처리하지 않고 미래에 받을 금액(자산)으로 장부에 기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현금이 들어오는 건 아니기 때문에 현금흐름으로 보면 재무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br />
<br />
2024년 말 14조 원을 넘어섰던 민수용 미수금은 2025년부터 2026년 1분기까지 이어진 저유가 흐름에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낮아지면서 회수 흐름을 보였다. 이에 올해 1분기 가스공사 미수금은 13조3717억 원으로 2024년 말과 비교해 약 3.85% 감소했다.<br />
<br />
다만 이란 전쟁에 따른 LNG 가격 상승분이 하반기부터 가스공사 연료비에 본격 반영되며 원가와 요금 역전 상황에 따른 미수금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호르무즈해협 재봉쇄 등 공급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도 가스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br />
<br />
세계 2위 LNG 수출국인 카타르는 지난 7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국 LNG 운반선 한 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자 전 세계 LNG 공급량에서 약 19%를 담당하는 ‘라스 라판’ 산업단지 생산량 확대 계획을 중단하기도 했다. 해당 산업단지는 지난 3월2일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LNG 생산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left;margin-left:0px; margin-right:15px; margin-top:30px; "><img alt="[오늘Who] 한국가스공사 사장 7개월 공백 메울 홍의락, 미수금 축소에 역량 집중하나 "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606/20260605155626_187539.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호르무즈해협 재봉쇄 등 공급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LNG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인천항에 LNG캐나다 사업의 LNG 화물을 싣고 온 '알 사다프 호'의 모습. <한국가스공사></td></tr></table></figcaption>
</figure>
<br />
아시아 LNG 현물가격 지표인 '일본 한국 마커(JKM)'는 지난해 MMbtu(100만 열량단위)당 평균 12.2달러에서 올해 6월 17.3달러 안팎까지 올랐다.<br />
<br />
이에 산업용 가스 요금은 지난 4월 4.1% 오른 것을 시작으로 7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민수용 미수금의 기준이 되는 일반용 및 주택용 요금은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로 동결된 상태다.<br />
<br />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물가 핵심 항목 가운데 하나인 전기요금의 인상 필요성을 시사하면서 가스 판매 가격도 조정될 가능성이 나온다.<br />
<br />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물가 부담이나 국민들의 소득 문제가 없다면 사실 가정용 전기 요금은 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스 요금도 같은 논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셈이다.<br />
<br />
홍 내정자는 정치권 출신이라는 점을 장점으로 삼아 취임 뒤 가스 요금 인상을 놓고 정부와의 소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br />
<br />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안정적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서는 요금 인상을 통한 조속한 미수금 해소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