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주식은 물론 채권·달러 등 안전자산 영역까지 뒤흔들었던 '트럼프발 태풍'이 일단은 잦아드는 모양새다.
태풍이 휩쓸던 시기에 국내 방산주는 전체 글로벌 금융자산 중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냈으며 향후 전망도 탄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동안의 강경한 정책에서 한 걸음 물러서면서 증시가 한 숨 돌리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는 대통령은 전날 장 마감 뒤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들과 좋은 관계에 있다”며 중국에 대한 최종 관세가 현 수준보다 낮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해고할 계획 및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는다며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해고할 수 있다”고 발언해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뿐만 아니라 스캇 베센트 재무장관도 비공개 투자회의에서 “아주 가까운 미래에 경제 강대국 간의 긴장감이 완화될 것”이라 말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에게 145%, 중국이 미국에 125% 관세를 부과하는 현 상황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중국과의 탈동조화가 목표가 아니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압박을 통해 각 나라들로부터 협상을 얻어내려 했으나 달러와 미국 국채마저 흔들리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또한 예상보다 동맹국과 경쟁국의 반발이 거셌으므로 유화적인 태도로 급선회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다우존스(2.66%), 나스닥(2.71%), S&P500(2.51%)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전날 일제히 크게 상승했으며 코스피(1.57%)와 코스닥(1.39%)도 이날 상승마감했다.
이제 당분간은 트럼프발 태풍이 잦아들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형주의 일제 반등은 미중 강대강 대치 국면이 극단으로 치닫지 않는 데 투자자들이 베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증시를 놓고 봐도 그동안 우리나라 방산 업종이 두드러지는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국내증시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순위를 보면 1위부터 4위까지를 PLUS K방산(95.08%), PLUS 한화그룹주(82.77%), TIGER K방산&우주(78.54%), SOL K방산(69.62%)이 각각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바로 아래는 주로 조선주 ETF들이 포진해 있다.
트럼프발 태풍으로 대부분의 주요국 증시는 물론 달러와 채권 등 안전자산마저 타격을 입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숨을 구멍이 없다는 한탄이 나오던 와중에도 오히려 국내 방산주는 큰 상승률을 보였던 것이다.
국내 방산주의 상승률은 주요 피난처로 인기를 끌었던 금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금 선물은 최고가를 몇 차례나 경신했지만 총 상승률은 26.70%로 국내 방산 ETF에는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미국증시에서 수익률 2위를 기록했던 ETF인 프로셰어즈 울트라 골드 ETF의 상승률(62.37%)보다도 국내 방산 ETF가 높았다. 이 ETF는 매 거래일 금 가격 변동률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갈 곳 없던 외국인들의 수급이 국내 방산주로 일부 유입되기도 했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수 1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7895억 원)이며 3위는 LIG넥스원(2358억 원), 10위는 현대로템(1222억 원) 등이다.
앞으로도 방산주의 전망이 탄탄하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우선 캐나다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전차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 소식이 최근 점차 흘러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캐나다 방산 수요를 한국이 쥘 기회가 열리게 됐다는 것이다.
그동안 국낸 방산은 동유럽과 중동 지역을 위주로 수주했는데 영미권 주요국가인 캐나다에서의 수주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연이 더욱 확장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캐나다는 포병 전력을 포함한 군 현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미국과의 긴장이 계속되면서 군수 조달 다변화 가능성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027~28년 매출은 캐나다 등 수많은 수주의 계약 연결로 더 채워지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달러 약세로 주식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유지하는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의지할 수 있는 것은 결국 투자대상 본연의 가치이다”고 말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방산 등 수익성이 양호한 업종 주가가 단단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고 분석했다. 김태영 기자
태풍이 휩쓸던 시기에 국내 방산주는 전체 글로벌 금융자산 중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냈으며 향후 전망도 탄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트럼프 대통령이 불러온 글로벌 증시 혼돈 속에서도 국내 방산주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동안의 강경한 정책에서 한 걸음 물러서면서 증시가 한 숨 돌리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는 대통령은 전날 장 마감 뒤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들과 좋은 관계에 있다”며 중국에 대한 최종 관세가 현 수준보다 낮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해고할 계획 및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는다며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해고할 수 있다”고 발언해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뿐만 아니라 스캇 베센트 재무장관도 비공개 투자회의에서 “아주 가까운 미래에 경제 강대국 간의 긴장감이 완화될 것”이라 말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에게 145%, 중국이 미국에 125% 관세를 부과하는 현 상황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중국과의 탈동조화가 목표가 아니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압박을 통해 각 나라들로부터 협상을 얻어내려 했으나 달러와 미국 국채마저 흔들리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또한 예상보다 동맹국과 경쟁국의 반발이 거셌으므로 유화적인 태도로 급선회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다우존스(2.66%), 나스닥(2.71%), S&P500(2.51%)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전날 일제히 크게 상승했으며 코스피(1.57%)와 코스닥(1.39%)도 이날 상승마감했다.
이제 당분간은 트럼프발 태풍이 잦아들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형주의 일제 반등은 미중 강대강 대치 국면이 극단으로 치닫지 않는 데 투자자들이 베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증시를 놓고 봐도 그동안 우리나라 방산 업종이 두드러지는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국내증시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순위를 보면 1위부터 4위까지를 PLUS K방산(95.08%), PLUS 한화그룹주(82.77%), TIGER K방산&우주(78.54%), SOL K방산(69.62%)이 각각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바로 아래는 주로 조선주 ETF들이 포진해 있다.
트럼프발 태풍으로 대부분의 주요국 증시는 물론 달러와 채권 등 안전자산마저 타격을 입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숨을 구멍이 없다는 한탄이 나오던 와중에도 오히려 국내 방산주는 큰 상승률을 보였던 것이다.
국내 방산주의 상승률은 주요 피난처로 인기를 끌었던 금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금 선물은 최고가를 몇 차례나 경신했지만 총 상승률은 26.70%로 국내 방산 ETF에는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미국증시에서 수익률 2위를 기록했던 ETF인 프로셰어즈 울트라 골드 ETF의 상승률(62.37%)보다도 국내 방산 ETF가 높았다. 이 ETF는 매 거래일 금 가격 변동률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갈 곳 없던 외국인들의 수급이 국내 방산주로 일부 유입되기도 했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수 1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7895억 원)이며 3위는 LIG넥스원(2358억 원), 10위는 현대로템(1222억 원) 등이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캐나다에서의 신규 수주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
앞으로도 방산주의 전망이 탄탄하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우선 캐나다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전차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 소식이 최근 점차 흘러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캐나다 방산 수요를 한국이 쥘 기회가 열리게 됐다는 것이다.
그동안 국낸 방산은 동유럽과 중동 지역을 위주로 수주했는데 영미권 주요국가인 캐나다에서의 수주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연이 더욱 확장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캐나다는 포병 전력을 포함한 군 현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미국과의 긴장이 계속되면서 군수 조달 다변화 가능성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027~28년 매출은 캐나다 등 수많은 수주의 계약 연결로 더 채워지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달러 약세로 주식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유지하는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의지할 수 있는 것은 결국 투자대상 본연의 가치이다”고 말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방산 등 수익성이 양호한 업종 주가가 단단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고 분석했다. 김태영 기자